항공기 기체결함 출발지연, 승객 300여명 '분통'
| 지난달 25일 '괌'에서 기분 좋게 관광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300여명의 승객들이 기체결함으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 현지에서 9시간 가까이를 허비해 항공사측에(대한항공)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동의 개요는 이랬다. 지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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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가 이륙을 시도한 직후, 기체결함이 발생했다. 이어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기체정비 후 2기간 가량 정비 후 출발하겠다는 방송이 흘러나왔고 승객들은 기내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출발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중간에 재정비를 알리는 기내방송이 한 차례 있었다) 현지 공항 사정에 의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며 2시간 뒤 비행기에서 내려 임시숙소(호텔)로 보내준다는 기내 방송이 흘러나온 것은 새벽 6시경.
대한항공 측은 기체를 수리할 만한 부품이 현지에 있지 않아 다른 항공기를 띄워 승객들을 한국으로 실어 나르겠다는 설명과 함께 예정된 출발시간에서 5시간이 지나도록 기내에 묶여 있던 300여명의 승객들은 오전 9시경 공항인근 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호텔 도착후 항공사측은 오후 4시(괌시간) 항공기가 이륙할 예정이라며 승객들에게 식권과 전화카드 한 장을 제공했다. 이에 당초 호텔방 제공을 기대했던 승객들은 항공사측의 무성의에 항의를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던 것.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승객들로 붐빈 호텔 로비 등에서 3, 4시간 사투(死鬪)를 벌인 끝에 승객들은 오후 1시40분경 괌 공항으로 재차 이동해 한국에서 날아온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이내 좌석 배정 문제, 지연출발에 따른 피해보상 문제로 승강이가 오고갔다.
특히 항공사측은 국내선 항공권으로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을 안내했으나 승객들은 지연 출발에 따른 피해를 현금으로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인천공항 직후 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1인당 현금 5만원과 항공할인 5만원권 등으로 잃어버린 '한나절'에 대한 보상을 받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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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본 승객 A씨는 "괌에서 서울까지 비행시간이 3시간인데, 천재지변도 아니고 항공사의 부주의로 인해 고객의 시간을 9시간이나 뺏어 놓고 달랑 현금 5만원 보상이 말이 되나. KTX의 경우 3시간 지연이면 전액 환불 아니냐"며 "적어도 항공요금(40만원 상당) 이상을 보상해 주거나, 납득할 만한 보상을 해 줘야지 항공 |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측은 "당시 현지에서 정비를 해 비행을 하려 했으나 고장난 부품이 현지에 없었고 서울에서 다른 비행기를 보내는 등 시간이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며 "성수기라서 갑작스럽게 (승객들을 수용할)호텔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측은 보상문제와 관련해 "출발 지연에 따른 항공요금 전액을 환불하는 것은 현행 법상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비행기를 띄워 승객들을 수송하는 한편, 도착 직후 지방지역에 거주하는 승객들의 귀가편의를 위해 대형버스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