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받은 서울국세청 직원 '직위해제'

상속세 세무조사과정에서 세금을 줄여주겠다며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서울국세청 직원에 대해 국세청은 지난달 직위해제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국 소속 류태석 사무관을 지난 2월 2일자로 직위해제했다.

류씨는 지난해 상속세 세무조사 과정에서 납세자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후 도주했다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으며, 류씨와 함께 뇌물을 받은 이 某씨는 지난달 26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류씨는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 옥외주차장에서 B세무사로부터 상속세 감면의 대가로 사과상자에 담긴 현금 2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