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선진국은 장?차관 중심의 브리핑 관행이 정착되어 있고 공무원 대상 취재 및 인터뷰는 공보관실을 경유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혀 정부부처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부처 사무실 출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홍보처는 22일 지난 1월과 2월 두 달 동안 OECD 회원국 중 27개 나라의 기자실 운영 시스템을 조사하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정부내에 기자실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영국·캐나다·호주·덴마크 등 내각제 국가들은 대부분 정부부처가 아닌 의회에 기자실이 있고 스위스는 5층 규모의 독립된 미디어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스웨덴은 공동기자회견장을 운영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미국·일본·이탈리아는 정부 내 기자실을 두고 있었으며 ▲미국은 백악관(40여석, 출입기자 300여명)·국무부(30여석)·국방부(50여석)에 상주 기자실 설치 ▲이탈리아는 총리실에 통신사 기자 중심 6명 상주 ▲일본은 거의 전 부처에서 '기자클럽'시스템 운영 등을 하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는 폐쇄성·투명성과 관련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국정홍보처는 전했다.
이어 국정홍보처는 취재지원과 관련 선진국은 주로 장·차관 중심의 브리핑 관행이 정착되어 있다면서 영국은 국장급 이하의 실무 공무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며, 캐나다·호주는 각료만이 언론브리핑·인터뷰를 하고, 차관·대변인 등은 확정된 비정치적 사안에 대한 배경설명 정도만 브리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또 선진국의 경우 공무원 대상 취재 및 인터뷰는 공보관실 경유하도록 되어 있으며 기자의 사무실 임의방문은 모든 국가가 허가하지 않고 있고 사전약속이 있을 경우 대개는 접견실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는 청와대처럼 정부부처에 출입하는 기자들도 부처 사무실 출입이 엄격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홍보처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이 제시되어 있으나 아직 관행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브리핑실 및 송고실과 업무공간이 구분되지 않아 기준 준수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면서 "정보화 환경에 맞도록 언론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취재지원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청사 3곳, 과천청사 4곳, 대전청사 1곳, 외교부·예산처·문광부·방사청 등 13개 기관 각각 1곳씩, 지방경찰청 14곳, 검찰지검 2곳 등 총 37개의 브리핑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월평균 6.6회의 브리핑이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