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 평가 금융사에 민원감독관 파견해 중점 점검
금융감독원의 국내금융기관들의 민원발생에 대한 평가결과 일부 금융기관들의 경우 불량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2일 은행·카드·손보·생보·증권 등 각종 금융기관 68개사의 지난해 하반기 민원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1등급(우수)부터 5등급(불량)까지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과 카드사는 민원이 줄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연체율 하락 등으로 전반기에 비해 민원건수가 7.0% 감소해 상위등급이 증가했다. 부산·신한·대구은행이 1등급판정을 받은 반면 씨티은행은 4등급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드사는 전체적으로 2등급이상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비씨카드와 현대카드가 1등급으로 가장 우수한 카드사로 평가됐다. 부실채권정리 및 연체율 하락 등으로 민원건수는 무려 26.5%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 등으로 전반기 대비 민원건수가 오히려 16.1% 증가했으며 17개사 중 삼성생명과 동부생명만 1등급을 기록했으며 PCA생명은 5등급으로 최악의 불량평가를 받았다.
손해보험 역시 민원건수가 증가했는데 자동차 사고 증가 등으로 전반기 대비 13.4% 민원이 늘었으며 삼성·동부·메리츠·현대해상이 1등급판정을 받은 반면 5등급의 불량사가 에이스·제일화재·AIG손해보험 등 3개사나 됐다.
증권회사에 대한 등급평가는 처음으로 실시됐는데 20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 현대증권이 1등급을 기록했고 교보증권, 하나증권, NH증권, 키움증권은 불량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이번 민원발생평가는 지난해 하반기(2006년 7월∼12월)에 금감원이 처리한 금융민원 중 중복·반복, 단순질의, 제도개선건의 등의 민원을 제외한 후 처리결과 및 회사규모 등을 고려해 1등급(우수)부터 5등급(불량)까지 회사별 등급을 산정한 것.
이춘근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 국장은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민원예방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하고, 5등급 금융회사에는 민원감독관을 파견해 일정기간 민원업무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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