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회장 후보들-종합물류법인 통관시장 진입 '불가'

2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실시되고 있는 관세사회 회장 선거에서 제일 먼저 연설을 한 기호1번 김용일 후보는 종합물류법인의 통관업 진출을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종합물류법인이 통관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 관세사 자격증은 그야말로 반쪽이 되는 것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게 되는 것"이라며 "3년내 우리 통관 시장의 95%가 잠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한 "종합물류법인의 진출을 막기 위해 관세사회의 조직도 전부 비상대책기구로 바꾸겠다"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종합물류법인이 통관시장에 진출할 수 없도록 적극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견을 발표한 기호2번 김광수 후보는 고위직 출신이 아니라도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항간에 관세청과의 관계유지를 위해서는 고위직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하위직 출신이나 세관경력이 없는 유능한 고시출신 관세사는 회장이 돼서는 안되는 것이냐"며 "회장은 회원들이 힘을 모아준 관세사회의 대표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후보는 종합물류법인의 통관업 진입시도에 대해 "국회에 계류중인 종합물류기업의 통관취급 허용 문제는 우선 일단락 됐다"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호3번 정운기 후보는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인맥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관세청과의 관계에서 모든 문제를 전화한통으로 해결하는 사람과 본인의 힘으로 부족해 명예회장을 통해 해결하려는 사람중에 어떤 사람이 회장에 적격인가"라며 "본인은 짧은 관세사 경력이지만 너무 많은 경험도 기득권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두워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한 "관세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하나로 단합하는 일"이라며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만 관세청의 보호를 받고 다른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종합물류기업의 통관업 진출에 대해서도 "국회에서도 실체가 없는 전략적 물류업체가 통관으로 가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있다"며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