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는 29일 '8.31 부동산 대책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 "8.31 부동산 대책이 하나의 정책으로 부동산 안정이라는 과제를 이뤄내지 못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실패로 판명된 8.31 대책을 주도했던 부총리로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 지적에 대해 "당시 시장의 여건을 봐서는 수요 관리 공급 대책, 거래의 투명화, 서민의 주거 안정을 추진했으나 공급 쪽에서 부족했었다"며 이 같이 답했다.
한 지명자는 이어 마늘 파동과 관련 "마늘 협상의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협상과정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해 농민들에게 (협상과정을)충분히 알리지 못해 결국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게돼 죄송스럽다"면서 "그러나 한미 FTA의 경우는 우리 국민들이 일말의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충분히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그는 "협상에 쌀을 추가 개방 품목으로 포함시킬 수 없다"면서 "쌀이 포함된다면 협상이 깨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했다고 인정했는데 8.31 부동산 대책 입안자들이 표창을 받았다"면서 "훈장을 받으려고 하면 국가에 기여해야 하는데 실패한 정책으로 공무원들이 훈장을 받았다"며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