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 2세들이 3500억원대의 주식을 증여세로 납부(물납)한 가운데 카지노 및 호텔 운영 업체인 파라다이스 그룹 2세들도 상속·증여세로 총 543억원을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파라다이스 그룹 창업주인 故전락원 회장이 지난 2004년 말 사망한 후 전필립 현 회장 등에게 물려준 재산은 총 2300억원대였다. 이 중 파라다이스글로벌, 호텔부산 등 계열사에 주식 등 1300억원이 증여됐고 나머지 1010억원은 전필립 회장 등 개인에게 상속이 이뤄졌다.
당초 파라다이스 그룹 2세들이 세무서에 자진신고한 상속세 액수는 430억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파라다이스 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심층세무조사 결과 100억원 규모의 추가 세금(상속세)이 부과, 상속세 규모가 총 543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 회장 등 그룹 2세들은 이에 따라 총 상속세액 543억원 중 대부분인 380억원을 이미 납부한 상태이며 나머지 세액도 연부연납 등 절차를 통해 3년에 걸쳐(2009년까지)완납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계열사로 증여된 주식 등 부분에 대한 세금(법인세)도 이미 완납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계열사 등이 납부한 세금의 액수는 212억원에 달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4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세금탈루 여부 등과 관련해 국세청으로부터 심층세무조사를 받아 주목을 받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