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자로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9988이란 말을 들어봤느냐'고 묻자,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의원님이 아는 것과 제가 아는 뜻이 틀릴 수 있지만 저희가 이야기하는 '9988'은 99세까지 88하게 살자'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원 의원은 "고령화 사회를 뜻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버전은‥"이라며 다른 뜻이 있음을 밝히려 하자, 한 총리는 원 의원에게 나머지 해설부분을 넘기는 것이 아쉬운 듯 "'8899'가 되면 곤란하다는 거죠, 88세까지 구질구질하게 살면 안된다"며 뜻풀이를 이어가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원 의원은 "사실 저는 '9988'이 건강 캠페인 구호가 아닌 중소기업 버전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며 우리나라 취직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현실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에 한 총리는 바로 원 의원에게 사과의 발언을 건냈다. 한 총리는 "중소기업의 근로자의 비중이 87% 라고 알고 있어 제가 잘못 해석한 것 같다"면서 "원 의원께서 중소기업을 따뜻하게 생각해서 이야기한 '9988'을 제가 가진 짧은 지식으로 해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답해 상황을 수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