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대대적인 감원을 포함하는 획기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11일(현지시각) 발표한다.
찰스 프린스 최고운영자(COO)가 주주들의 경비절감 압력을 감안해 마련한 이 방안은 전세계적으로 모두 33만7천명에 달하는 정규.임시직 근로자의 상당 부분을 감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정규직의 5%에 달하는 근 1만7천명이 감원될 것으로 전했다. 반면 비즈니스 TV인 스톡CNBC는 4만5천명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의 경우 감원 규모가 2만6천명이라고 전했다.
구조조정안은 또 일부 사무소 폐쇄 및 저비용 지역으로의 이동, 전산 시스템 통합 등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경비를 10억달러 이상 절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최대 감원이 소비자 및 크레디트 금융 쪽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법률 등 지원 부문에서도 감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또 내주 올 1.4분기 경영 실적도 발표한다. 월가 관계자들은 분기 수익이 한해 전에 비해 채 1%도 늘지 않은 주당 1.09달러 가량에 그친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의 경우 경비가 두배 가량 늘어나는 등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못해 왔다.
씨티그룹 대변인은 감원 규모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