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웬디 커틀러 대표가 헤리티지 재단 연설에서 밝힌 한미 FTA 재협상 의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한 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미국의 일부 연구기관이 의회를 상대로 노동과 환경에 관한 한미 FTA 조항을 보다 강화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것 같다"면서 "노동과 환경에 관한 한국의 기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윤대희 경제수석 역시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이라크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협상은 클로징 된 것으로 봐야 한다. 원칙적으로 재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앞서 웬디 커틀러 대표는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미 의회와 행정부가 노동조항을 비롯한 FTA 관련 조항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협의가 끝나면 향후 방안을 한국 측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