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득 늘지 않는데 세금 올리는 것 말도 안돼"

"종부세, 불합리한 부분 고칠 필요 있다"
"감세해야 국민 예비소득·기업 투자 여력 생겨"

한나라당 대권주자로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갑자기 국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세금을 매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참여정부 세금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날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보유세'를 예로 들며 "(보유세 부담을)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유일한 재산이 집 한 채인 것이 우리 나라의 현실이다"라며 "소득이 갑자기 느는 것도 아닌데 세금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종부세와 관련

해 말들이 많은데 시행상 드러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조세정책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감세정책을 주장해 왔다"며 "(감세를 하면)국민들도 예비소득이 생겨 소비를 하고 기업들도 투자의 여력이 생겨 오히려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을 통틀어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박 전 대표는 "불이익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조세일보 황춘섭 대표를 비롯해 고뉴스 최형석, 데일리서프라이즈 서영석, 데일리안 민병호, 머니투데이 홍성근, 민중의소리 윤완석, 아이뉴스24 이창호, 오마이뉴스 오연호, 이데일리 김봉국, 제주의소리 고홍철,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데일리NK 손광주 편집국장, 프레시안 이훈 부사장(이상 가나다 순), 한나라당 곽성문, 이혜훈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