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사람들은 국장에 대한 '업무보고'라든가 '송별회와 환영식'에는 이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해박한 지식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초 고공단 인사에서 조성규 국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발령되자 이 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의 푸념입니다.
현재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사회보험징수공단 통합추진기획단'에 파견돼 있는 채경수 국장이 조사2국장으로 임명된 지난해 6월 29일 이후 불과 10달 사이에 6명의 국장을 모시게 됐기 때문입니다.
채 국장이 임명된 지 불과 넉달도 안되는 지난해 10월 23일 국무조정실로 자리를 옮기고, 조사2국장은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김덕중 납세자보호담당관이 직무대리를 했었습니다.
이후 김덕중 국장이 서울청 세원관리국장으로 옮기면서 김재천 조사1국장이 겸임, 이후 지난 2월 13일 김연근 총무과장이 국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김연근 국장이 2주일만에 미국 국세청으로 파견을 가고 조성규 국장으로 교체가 됐습니다. 그러더니 2달도 되지 않아 또 조 국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임명, 김재천 1국장이 겸임을 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10달 동안 6명의 국장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국세청 사람들은 조사2국 사람들이 '업무보고'라든가 '송별회와 환영식'에 이골이 나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에 대해 그다지 부러워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때 그때마다 다 사연이 있고 이유도 있었겠지만 국세청 사람들은 왜 하필 조사2국장 자리가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정거장(?)'이 됐는지 관심들이 많습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자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육원은 지난해 치러진 세무사1차 시험의 출제오류로 김경원 원장이 떠난 이래 지금까지 ▲허종구 원장(직무대리) ▲강성태 원장 ▲권춘기 원장 ▲신임 조성규 원장 등 불과 1년 사이 5명의 원장을 모시게 됐으니 말이죠.
이와 관련 국세청 사람들은 "지난해 7월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인사가 도대체 어떻게 되는지 전혀 예측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래가지고 한 조직을 어떻게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느냐"며 푸념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세청도 경찰청, 검찰청의 경우처럼 고공단제도에서 제외하던지 무슨 수를 내기는 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