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세무사 징계권'이 국세청으로 이관되면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7일 광주에서 개최된 광주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최근 재정경제부 담당자와의 면담자리에서 세무사 징계권의 국세청 이관에 대한 불가입장을 전달했으며 의지가 관철되지 않으면 회장직을 내놓을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에 대한(징계권 이관 저지)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으며, 재경부 관계자도 우리(세무사회)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지방세 심사위원직을 사퇴하는 자리에서 '지방세 전담세무사법'을 추진하겠다는 행자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이로인해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회장자리가 이렇게 어려운 자리였다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현재 세무사업계는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음을 토로했다.
그는 "지방세 전담 세무사가 생겨나면 세무사들의 기존 업무영역 가운데 10% 정도가 잠식을 당할 수 있다"며 "회 차원에서 '사탕'을 주는 처방전을 내서라도 법안통과를 저지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회계시장 개방에 대해선 재경부 세제실과 TF팀을 구성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지금 이야말로 세무사업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로 세무사들이 결집해 힘 있고, 강한, 실력있는 세무사가 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