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은 25일 국내 한 무역업체가 지금까지 짝퉁 밀수와는 전혀 다른 지능적이고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밀반입한 진품 시가 2억원 상당의 가짜 나이키 신발(2,000족)을 적발, 상표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 업체는 중국으로부터 가짜 유명상표를 부착한 신발을 수입해서 판매하기로 마음먹고 운동화 갑피 부분과 밑바닥 로고를 질긴 비닐커버로 숨기거나 메꿔 어떤 메이커의 운동화 인지 전혀 알 수 없게 위장해 반입했다.
또 운동화 내부 충전재와 깔창에는 사이즈표시 스티커 밑에 나이키 로고를 숨겨 위장하고, 신발주머니의 ‘air max’ 로고는 뒤집어서 나타나지 않게 했으며, 포장 박스에는 로고 없이 나이키에서 사용하는 ‘JUST DO IT’ 슬로건만 표시했다.
세관은 “상표와 로고를 정교하고 교묘하게 위장한 이런 신종수법의 짝퉁 밀수는 상품지식과 문제의식 없이 물품을 검사하는 경우 쉽게 적발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세관 화물특별감시반의 축적 된 노하우에 의한 감정기법으로 적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은 이달 초 루이비똥 위조 상표가 부착된 중국산 짝퉁 가방 등 1,083점을 위장 밀수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고, 국내에서 정교하게 불법 제조한 가짜 루이비똥 가방 731점(진품시가 5억원 상당)을 일본으로 불법 수출한 사건도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또 대만으로부터 국내 모 자동차회사가 특허청에 디자인을 등록한 자동차용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도 불법으로 제조, 램프를 수입한 업체 3곳을 적발하고 위조램프 724Set(시가 1억원 상당)를 압수했다.
한편 부산세관은 위조상품을 속아 구입한 경우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국민 건강과 안전까지도 위협하고, 선량한 상표권자가 피해를 당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며, 국제적으로도 국가이미지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보고 지재권 침해사례를 집중단속 해 나갈 방침이며 아울러 이번 집중 단속 기간 중 불법위조 상품에 대한 신고를 적극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