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3/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9'로 지난 2/4분기(105)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 중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3%인 반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25.2%로 나타나 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많았다.
이는 최근 소비와 생산 등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의 견고한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이 예상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면서 자동차·운수장비업종(111), 전기·전자업종(108), 음식료품(156), 비금속광물(127), 1차/조립금속(125) 업종에서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
반면 기계업종(88), 인쇄·출판업종(33)에서는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섬유·의복업종(100), 화학·고무·플라스틱업종(100)에서는 경기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수출의 견실한 증가와 내수부문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기업들은 경기를 낙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가의 변동성 급증, 환율하락 등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유가,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안정노력에 주력하는 한편 투자 및 소비증가세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