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즉 기자실 통·폐합을 위해 소요될 예산 55억을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예비비는 긴급사안에 쓰이는 예산으로 결국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수렴하지 않고 예비비를 충당키로 해 정치권과 여론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기자실 통폐합'에 소요될 예산 55억4100만원을 예비비에서 충당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날 의결되는 예비비를 통해 국정홍보처는 합동브리핑센터와 전자브리핑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국정홍보처는 광화문과 과천, 대전 정부청사 등 3곳에 합동브리핑센터를 설치하는데 26억 원, 전자브리핑 시스템을 갖추는데 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정홍보처는 이번 주 중 기획예산처로부터 자금을 받아 이달 말부터 시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예비비 지출' 논란에 대해 "거기에 대해선 심각하게 검토해 보지 않았다"며 예비비 지출이 아무 문제 없음을 밝혔다.
이어 예비비 지출 이후 절차에 대해 그는 "입찰 등 공사를 위한 절차가 바로 진행될 것이다. 다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