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15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참여정부와 부산경제'라는 정책설명을 통해 "개방화 흐름 속에 지역균형발전이 되지 않으면 국가경제는 붕괴될 것"이라며 "참여정부정책의 전체 흐름이자 강력한 입장은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은 사람과 자본, 기업이 너무 몰려 과밀화와 비대화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를 교정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공공기관이전 등 어려운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이 어려운 이유는 지역사회가 가진 폐쇄성 때문이며 지방은 개방성과 수용성이 떨어지는 반면 서울은 개방된 체제니까 같은 조건이라면 서울로 몰린다"고 지적, "폐쇄성을 혁신할 수 있는 운동이 지역사회에서 있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가 균형발전의 큰 방향은 정했고, 끝까지 방향타를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정부도 큰 방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정책 운영과 관련해 바로 손에 닿는 것들을 경제정책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10년대계, 100년대계의 노력들이 있을 수 있으며, 현재 정부가 하는 일을 다른 시각에서 봐주면 정말 기초가 단단한 게 있다"고 역설했다.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산상의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부산경제는 아직도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부산경제의 추락은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부정적인 만큼 지역 현안 해결에 청와대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상공인들은 김 위원장에게 ▲제2관문공항(남부권 신공항) 건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 확대 ▲낙동강하류 문화재 지정구역 재조정 등 8개 지역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신 회장을 비롯해 지역상공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