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농산물 위장반입 유통업체 무더기 적발
홍고추를 건고추에 섞고 쌀가루에 찐쌀을 섞는 등 세율차이가 큰 농산물을 서로 섞어 위장해 반입하려던 유통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오병태)은 19일 고율관세가 적용되는 고춧가루와 쌀가루 등을 다른 재료와 혼합해 들여오던 ○○식품, △△유통 등 4개 식품 유통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관세율 270%인 건고추를 들여오면서 관세율이 27%에 불과한 홍고추를 섞어 마치 홍고추인양 위장해 들여왔으며, 고춧가루 역시 그대로 들여올 경우 270%의 고율관세가 부과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관세율이 45%인 고춧가루혼합조미료(일명 다대기)로 위장해 들여오다 적발됐다.
특히 △△유통의 경우 관세율 1067%인 쌀가루를 찐쌀(관세율 50%)에 섞어서 들여오기도 했으나 세관의 정밀검색에 덜미가 잡혔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 위장반입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위장반입사례를 전국 공·항만세관에 전파하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농산물 위장반입 우려업체에 대해서는 성분분석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 수입통관단계에서 불법통관의 의지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