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공무원연금.국민연금 등의 경영평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로공사.조폐공사.관광공사.기술보증.신용보증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예산처는 20일 오전 장병완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정부투자기관.정부산하기관의 2006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확정했다.
평가대상 기관은 투자기관 14개, 산하기관 75개 등 89개이다. 경영평가단은 교수.회계사.연구원 등 민간인들로 이뤄졌으며 인원은 투자기관 평가단 50명, 산하기관 평가단 105명이다.
박완규(중앙대교수)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장은 "정부의 경영평가가 공공기관 발전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들의 경영이 매년 다를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투자기관별로는 도로공사가 83.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조폐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순이었다.
한국토지공사는 전년에 1위였으나 이번에 8위로 밀려났고 한국전력공사도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토지공사는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구의 지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단은 밝혔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14위에서 12위로 올라갔으나 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고 한국농촌공사(13위)와 석탄공사(14위)도 최하위 그룹에 머물렀다.
사장 경영평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8위에서 2위로, 한국수자원공사가 12위에서 3위로, 철도공사가 14위에서 7위로 각각 상승했다.
박 단장은 "철도공사 사장은 자회사 정리작업으로 적자폭을 많이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수자원공사 사장도 경영혁신과 과학적 수자원관리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산하기관 평가결과, 연.기금운용 부문 14개 기관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이 1위를 차지해 전년의 11위에 비해 10단계나 뛰어올랐고 신용보증기금도 12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반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6위에서 9위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5위에서 10위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0위에서 15위로 각각 떨어졌다.
송희준(이화여대교수) 정부산하기관 평가단장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특별히 잘못했다기 보다는 다른 기관의 점수가 올라간데 따른 상대적인 결과"라고 전하고 "주택금융공사는 정부부처의 상품보다 취약한 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금융.수익형 7개 기관중에서는 대한주택보증.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거래소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9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이밖에 ▲검사.검증 유형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문화.국민생활에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산업진흥에서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연수교육훈련에서 한국청소년수련원 ▲연구개발지원에서 한국학술진흥재단 ▲건설시설관리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