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대문구, 용산, 경기도 동탄시 등은 수많은 청약자들이 몰려 분양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남양주, 인천 부개동, 동두천 아파트들은 분양 희망자가 없어 무더기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서울의 경우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동부 센트레빌은 평균 6.72대 1, 중랑구 묵동의 월드메르디앙은 평균 2.5대 1, 금호건설이 분양한 리첸시아 용산은 평균 1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당급 신도시로 지정된 통탄 지역 아파트들도 분양시장에서 선전했다. 동탄시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는 모두 1순위에서 성황리에 마감됐고 서해종합건설이 분양한 '서해 그랑블' 3개 블럭도 1.66대 1∼4.45대 1로 각각 전 평형이 마감됐다.
반면 화성시 봉담읍 I'PARK의 경우 전체 경쟁률은 1:1을 기록했지만, 34평형과 40평형대만 청약자가 몰리며, 39평형 55평형은 79세대 미분양됐다. 평택시 비전동 경남아너스빌은 24평형이 84세대 미달됐고 같은 날 청약이 치러졌던 고양시 탄현동 임광진흥아파트도 46평형 226세대가 미분양됐다.
경기도 북부지역에서는 김포시 북변동 파라곤2차 97세대, 동두천시 지행동 동원베네스트 366세대, 인천광역시 부개동 부개역 푸르지오는 평형대별로 고르게 556세대 미달된 상태다. 남양주 오남읍 푸르지오 아파트는 327세대 미달되는 등 입지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각종 세부담이 큰데다,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관계로, 호재가 없는 지역에는 청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현상은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오는 9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함 실장은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들이 미분양된 것에 대해 "주변환경 등 청약을 이끄는 요건도 부족한 것이 미분양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존에 미분양 물량이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