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확실한 진성 세무자료입니다. 업종은 건설·건축·전기·비철금속 등 다양합니다. 법인, 개인 사업자 전 종목 가능하며 사후관리까지(1억원 이상 통장정리)해 드립니다. 전국 어디서나 완벽하게 책임집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카페)에 올라온 자료상의 가짜세금계산서 매매 광고다. 광고 내용은 말 그대로 '탈세'를 권장하는(?) 내용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 자료상은 지난 5월부터(종합소득세 신고기간) 인터넷 커뮤니티(https://cafe.daum.net/tpanwufy)를 개설, 이 같은 광고문구를 버젓이 걸어 놓고 영업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자료상은 건설, 건축, 전기, 전자, 화물운송, 비철금속, 제지, 의류, 유류, 의료기기 등 전 업종에 걸쳐 가짜세금계산서를 판매한다는 문구의 광고로 사업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과세당국의 그물망을 피할 수 있도록 깔끔한 '사후처리'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넣어둔 것.
이들 자료상은 세금계산서·거래명세서·소명자료·통장자료·거래사실확인원 등을 맞춰주겠다고 광고했다. 또한 소액·고액을 통틀어 3∼5%의 수수료만 받고 완벽하게 처리해 주겠다고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5월 달부터 이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가짜세금계산서 매매 광고를 해온 사실을 인지해 왔다"며 "7월부터 이들의 통신자료를 요청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재 인적사항 등 확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자료상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 상담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게재해 놨었지만 9일 현재 통화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도망을 쳐 버린 셈이다.
한편 국세청은 "가짜세금계산서를 구매해 비용을 가공계상,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날 오전을 기해 가짜세금계산서를 구매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짙은 81명의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앞으로도 가짜세금계산서 판매자와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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