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도 급증하고 있지만 각 나라별 세관 통관규칙이 달라 머나먼 타국에서 세금을 떼이거나 조사를 받는 난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관세청은 13일 이같은 해외여행객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출·입국 주의사항과 각 나라별 면세기준을 발표했다.
□ 출국할 때부터 꼼꼼한 체크는 필수
해외여행을 떠날 때에는 출국시부터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데, 관세청에 따르면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기내로 휴대반입할 수 있는 수하물의 크기를 개당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무게도 10∼12㎏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또한 항공사나 노선, 좌석등급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화물칸으로 운반하는 짐도 통상 미주노선의 경우 23㎏ 2개까지 기탁할 수 있고 그 이상은 일정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무게도 10∼12㎏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특히 총기류나 폭발물은 물론 면도날, 커터칼, 가위 등 뾰족한 무기나 날카로운 물건들은 5.5㎝를 넘기면 기내반입이 금지되고 있으니 꼭 필요하다면 항공기 탑승전에 항공사에 기탁해 운송해야 한다.
해외여행시 사용할 물건이라도 400달러(미화)가 넘는 고가의 물품은 세관에 신고를 해야만 하며, 1만달러(한화 포함)가 넘는 해외여행경비도 출국시 신고의무 대상이다.
아울러 본인의 건강을 위해 말라리아나 황열, 등 전염병발생지역으로 여행할 때에는 미리 예방접종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면세점에서 물건 살 때는 돌아올 때 낼 세금도 생각해야
출국심사를 마친 후에는 상당수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들르게 되는데, 내국인의 경우 3000달러까지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다시 돌아올 때에는 400달러까지만 면세되기 때문에 그대로 들고 들어올 것이라면 세관에서 내야할 세금도 고려해야할 대상이다.
예를 들어 면세점에서 2000달러를 주고 명품가방을 구입한 후 국내에 다시 가져오면 400달러를 초과한 1600달러에 대해 약 28만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1600$×8%)＋{1600$＋(1600$×8%)}×10%=27만9740원(1달러=930원 기준)
특히 주류, 화장품 등 액체류·젤류·에어졸류를 구입한 경우에는 면세점에서 포장해준 봉인봉투를 탑승하기 전까지 뜯어서는 안 된다. 포장을 뜯은 물건은 항공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 호주에 갈 땐 김치, 뉴질랜드에 갈 땐 골프클럽이 신고 대상
여행자 휴대품과 관련해서는 각 나라별 반출입 제한 기준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별 출입국시 주의사항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동·식물류에 대해 검역이 철저한 국가들이 많은데, 호주의 경우 김치와 같은 발효음식물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않을 경우, 조사를 받고 벌금을 물게 된다.
또한 뉴질랜드도 흙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골프클럽이나 캠핑장비, 사용한 적이 있는 자전거 등은 반드시 신고해 검역을 통과해야 한다.
나라별 면세기준도 다양한데, 특히 홍콩과 중국의 경우 최근 면세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과거에 방문했던 나라라도 현재의 기준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홍콩의 경우 지난 4월1일부터 여행자휴대품 면세기준이 강화돼 담배는 1보루까지 면세되던 것이 3갑(60개비)만 면세받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 6월1일부터 서적 등 출판물은 10권이하, CD·DVD 등 음향제품은 20장 이하에 대해서만 면세된다.
□여행하고 돌아올 때에도 신고는 필수
해외여행을 마치고 우리나라에 입국할 때에는 우리나라의 입국 면세기준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담배1보루(200개비), 술 1병(1ℓ이하로 400달러 이하), 400달러 이하의 물품만 면세가 되며 1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외화를 반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해야만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처벌되는 상황을 면할 수 있다.
또한 입국시에는 출국시 세관으로부터 받은 '휴대물품반출신고서'를 작성해서 세관에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