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무려 4420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조사 1국) 조사를 받은 바있다.
1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월7일부터 4월19일까지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정기세무조사를 실시, 지난 5월31일 1차로 1732억원, 이 날 추가로 268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라고 통지했다.
국민은행은 국세청이 1차로 부과한 1732억원의 법인세는 이미 납부한 상태(납부기한 6월15일)이며 2차로 부과된 2688억원의 추징액도 납부기한까지 납부한 뒤 국세심판원 등에 불복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추징액이 나온 것은 국세청이 지난 2003년 9월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합병할 당시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법인세법상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비용으로 간주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민은행측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당시 실적배당신탁 운용손실을 은행이 부담하고 세법상 손비처리한 부분과 관련해 1011억여원의 세금을 추징받은 뒤 이 중 820억여원에 대해 과세불복을 제기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