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정아씨의 허위학력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까지 해외에서 위조해 밀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세관이 적발한 각종 공·사문서의 밀반입 건은 올 상반기에만 12건 70여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위조서류의 밀반입 적발사례는 2004년 4건 20점에 불과하던 것이 2006년 14건 80점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금년도에는 지난 상반기에만 작년수준의 밀반입 건이 적발되는 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적발된 70점의 위조서류 중에는 졸업증명서가 26점으로 가장 많았고, 주민등록증 16점, 성적증명서 10점, 위조수표 6점, 여권 5점, 외국인등록증 4점, 위조비자 3점 순으로 학력을 속일 수 있는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조서류는 주로 국제 특급탁송화물을 통해 상업서류, 홍보용 팜플렛과 같은 상품가치가 없는 물품이나 전화기 포장박스 등에 은닉하는 방법으로 세관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학원 등에 취업하기 위해 성적증명서나 대학졸업증명서를 위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사기 등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 만큼 특급탁송화물에 대한 세관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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