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과 문하영 前 駐우즈베키스탄 대사 등 10여 명의 정부대책반이 파견돼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27일 특사자격으로 아프칸에 파견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사안의 성격과 중요성을 감안해 백종천 안보실장을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며 "백 실장은 지금까지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면서 아프칸 사태에 대한 일련의 과정도 알고 있고, 포괄적 협상능력을 고려해 특사를 파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지 활동 정부대책반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것은 아니고 현재의 정부대책반도 현지에서 효율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프칸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요청을 위한 특사파견"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오전 0시5분부터 20분간 아프칸 대통령과 사태해결을 위해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며 "백 특사는 이날 전화내용을 토대로 국민 안전과 신속한 석방을 위한 양국간 구체적 협력방안 협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