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중국남방항공 및 중국동방항공과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28일부터 각사가 운항하는 한중 전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는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한국에 운항하는 전 노선에 해당하며, 이같은 전면적인 공동운항 확대로 대한항공을 통한 중국 여행이 더욱 편리하게됐다.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은 지난 2004년 8월 제휴를 시작한 이래 인천-선양 노선에만 좌석공유(코드셰어)를 해왔지만 오는 10월 말부터는 양사가 운항하는 인천-선양,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광저우, 인천-다롄, 인천-창사, 인천-칭다오, 인천-옌지 등 8개 한중 전 노선에 좌석공유가 이뤄진다.
지난 96년 11월부터 제휴 관계를 맺은 대한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은 현재 청주-상하이, 부산-상하이 노선에만 좌석공유를 했지만 10월 말부터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칭다오, 인천-웨이하이, 인천-옌타이 등 양사가 운항하는 14개 한중 전 노선을 프리세일 방식으로 전환한다.
프리세일 방식은 양사가 한정된 좌석만 할당해 판매하는 좌석 공유제와 다르게 상대 항공사 해당편의 모든 좌석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가장 차원이 높은 제휴 형태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중국을 제2의 홈마켓으로 육성한다는 중국 시장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중국 시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한중간 항공자유화 확대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상하이 노선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의 1일 3회 운항에서 중국동방항공 1일 5회, 중국남방항공 1일 2회 등 1일 7회의 공동운항편이 더해져 총 1일 10회로 늘어나며, 인천-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 주 18회 운항에서 중국동방항공 주 7회, 중국남방항공 주 14회 등 주 21회의 공동운항편이 생겨 모두 주 39회까지 증가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중국내 현지 물류 거점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시노트랜스와 설립한 항공화물 합작사인 그랜드스타의 운항을 연내 개시할 예정이며, 중국 톈진공항에 오는 2013년까지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내년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남방항공이 연말쯤 우리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가입하면 제휴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항공사와 제휴 강화 등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