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자회사나 출자회사 영향으로 상장사의 연결재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3월 결산법인 29개사 가운데 분석 가능한 27개사(금융업 19개사, 비금용업 8개사)를 대상으로 2006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연결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커졌지만 당기순이익은 줄었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로 구성되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현금자금 등에 관한 재무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는 경영자료다.
연결재무제표 작성 후 27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총 40조1천935억원, 2조2천310억원으로 연결 전 35조3천451억원, 2조675억원 대비 13.7%, 7.9% 늘어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조791억원으로 연결 전의 2조851억원보다 0.3% 감소했다.
연결 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무려 81.5%, 75.8% 급증한 비금융업체 8개사의 경우에도 순이익은 2.0% 줄었다. 금융업체 19개사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 후 11.8%, 6.0%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0.2% 감소했다.
이와 함께 8개 비금융사의 부채 총액은 1조886억원으로 자체 재무제표 상 수치보다 75.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금융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자체 결산 때는 76.8%로, 100%가 되지 않았지만,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117.9%로 41.1%포인트나 높아졌다.
자본총계는 연결 전 8천55억원에서 연결 후 9천237억원으로 14.7%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별 기업별로는 동원금속과 에스엘이 연결 후 부채비율이 연결 전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동원금속과 에스엘은 연결 후 부채비율이 각각 461.38%, 189.49%에 달해 연결 전보다 86.26%포인트, 84.36%포인트 급증했다.
연결 후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비금융사는 대구백화점(연결 전 대비 5.26% 감소)이었고, 금융사는 제일화재(78.54% 감소)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