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방북 경제인사 대북경협 실질 역할기업인 포함"

주말에 자문단 구성하고 내주 재계 간담회

오는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이뤄질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청와대는  가능하면 남북관계에 필요한 분야의 기업인이나 대북 투자에서 역할이 있는 경제계 인사로 정상회담을 수행케 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수행할 경제계 인사의 범위와 경제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 다음 주 경제단체장들과 대북 기업 등 재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청와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을 수행할 경제계 인사와 관련 (경제5단체장 등)기존의 인사들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남북관계에 필요한 분야의 기업인이나 대북투자에서 역할이 있는 인사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과 달리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 뿐 아니라 실제로 대북 사업을 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기업의 인사를 수행단에 우선적으로 포함, 화려한 외형보다는 실질적인 남북경협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 62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새로운 역사적인 전기를 만들기보다는 역사의 순리가 현실이 되도록, 논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내주 중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경제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 경제단체장들과 대북 기업 등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간담회에도 각 경제단체 대표들도 모시지만 그런 측면보다는 대북관계에 있어 경제적 투자나 지원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역할이 있는 분들을 함께 모실 것"이라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또 정상회담을 위한 자문단 구성과 관련, "사회 각 분야의 지도적 인사나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조언을 주실 분들과 전문가, 학자 등 두 그룹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