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서브프라임 사태,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부실문제의 국내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정량적인 분석은 힘든 상황이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상태가 지속돼 건설경기와 투자의 회복 폭과 속도를 저해할 가능성, 자본시장의 침체를 초래해 역 부의 효과와 소비심리의 악화를 통해 민간소비의 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 등 다양한 파급경로를 통해 미국내 투자와 소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그럼에도 서브프라임 부실의 국내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유로 중국의 성장세, 일본 유럽 중동 및 개발도상국의 경기회복세, 국내의 내수진작과 신성장동력의 확충 등을 들었다.
연구소는 아울러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크게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향후 지속적으로 가계의 소비 구매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양한 변형 대출상품이 존재하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달리 투명성이 높은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실물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높이는 정책과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교란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단기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한편,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주택관련 금융시장 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