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만 금감위 홍보관리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내용을 전하면서 "대부분 은행장들이 '축하한다', '기대한다'는 덕담을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회의도중에 행장들을 돌아가면서 말하게 하고 '미스터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외국은행장들에게 우선적으로 발언권을 줬다"며 "한 행장은 관세청장 재임시 혁신평가 1위를 했다는 점을 들어 은행쪽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행장의 경우 자율경영의 확대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그에 따른 할 일이 많아 책임감을 느낀다는 언급도 있었으며, 지방은행장들의 경우 지역금융이라는 특장성에 대해 좀더 배려를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했다"고 전했다.
배석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12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은행장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시종일관 메모에 열중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면서 "지난 10년간 은행장들이 열심히 뛰어서 IMF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의 10년은 클린화에 대한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차별화, 국제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