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과 회계전문가, 기업관계자들의 최근 공통관심사는 역시 국제회계기준(IFRS)의 도입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회계기준의 통일화 흐름 때문인데 현재 회계선진국가로 꼽히는 미국도 자존심을 접어놓고 국제회계기준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단의 일원인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미국내 상장하고 있는 외국기업 중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기업에 대해 미국회계기준(US-GAAP)과의 차이조정의무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자국기업에 대해서도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에 진출한 기업은 미국회계기준을 따라야 하는데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국가의 기업은 따로 미국기준과의 차이를 조정할 필요 없이 그 자체를 인정하겠다는 것.
미국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우리기업의 경우 국내에서 적용하게 될 국제회계기준으로 미국에서도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등 해외진출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서 우리의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
이미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EU도 지난 6월 유럽증권감독위원회가 EU가입국 이외 제3국의 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과의 동등성을 인증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EU는 제3국들로부터 회계기준의 동등성인정신청을 받아 동등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본도 국제회계기준에 적응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회계기준위원회는 일본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과의 정합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8월8일 합의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일본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과의 주요차이를 제거하고 2011년 6월까지 나머지 차이도 제거할 예정이다.
브라질과 인도역시 오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할 것이라고 지난달에 밝힌 바 있다.
최진영 금감원 회계제도실장은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는 이미 100여개 국가에 달한다"며 "해외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재무제표의 이중작성 부담이 없어지게 될 것이고, 해외에 상장돼 있지 않은 기업들도 당장은 눈에 보이는 혜택이 없겠지만 국제사회에서 우리 회계기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의 신뢰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