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대우백화점 등 대규모 소매점업 사업자들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판매대금을 지연 지급하거나 판매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행위를 한 부산·경남지역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현대DSF(현대백화점 울산점), 대우인터네셔널(마산소재 대우백화점) 등 4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05년 매장을 철수한 385개 납품업자에 대해 계약내용과는 달리 판매 마감일로부터 4개월간 정당한 이유없이 판매대금을 보류시킨 후 대금을 지급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부산점 및 동구점은 지난해 납품업자와 특정매입거래계약을 체결하면서 할인수수료율을 기재하지 않는 등 서면계약 체결의무를 위반했으며,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대우백화점 마산점은 납품업자들에게 판매수수료를 부당하게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백화점이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에게 추가부담을 지우는 관행을 시정토록 했다"며 "앞으로도 대형유통업체들의 불공정거래행위 여부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