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활어차 위장 발렌타인 30년산 양주 밀수일당 검거
살아있는 생선이 가득차 있어야 할 활어차에 고급양주를 가득 넣어 밀수하려든 일당이 세관당국에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세관장 박재홍)은 3일 국정원과 공조수사를 통해 활어를 운반하는 활어차량 속에 특수 비밀창고를 만들어 고급양주인 발렌타인 30년산 48병, 시가 4000만원 상당을 은닉해 밀수입한 일본인 운반책 H씨(59세)와 국내 밀수입책 김某씨(38세) 등 일당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 시모노세키항과 부산항간에 상호 밀수조직을 구성해 추석을 앞둔 고급양주 수요증가에 맞춰 판매차익을 노리고 양주를 밀반입하다 검거됐다.
특히 이들은 수입활어 차량은 살아있는 횟감용 생선이 들어 있어 방사선 투시장비인 X-Ray 검색기의 사용이 곤란하고 정밀검색시 시간이 많이 소요돼 검색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차량내 비밀창고를 만들어 은닉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과 국정원부산지부는 활어 운반차량을 이용한 밀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마약·총기류 등 안보위해물품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