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올 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세금인상 법안이 상원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주춤거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의원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와 의정활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상장된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의 배당이익에 대해 자본소득세율 15%보다 배이상 높은 법인세율 35%를 적용하는 법안이 하원에서 올해 말 이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지만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하원만큼 강력하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펀드들에 대한 세금인상 조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상원 재무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 법안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법은 매우 복잡한 문제여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신을 갖기를 원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아직까지 이들 펀드들의 배당이익에 대한 세율 인상을 찬성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이 문제를 처리하는데 속도를 내지 않으려고 있다는 것.
반면 찰스 랑겔 하원 세입위원장은 가을 법안 통과 가능성을 선언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