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과 같이 펀드에도 코드 부여해 활용
그동안 투자설명서, 약관, 수시공시항목 등 투자자가 각각 별도의 화면에서 조회했던 펀드공시를 한번에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5일 펀드공시가 집중되고 있는 자산운용협회의 펀드공시시스템을 개선해 수익자가 일괄조회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미국의 전자공시시스템에서는 펀드별로 투자설명서, 자산운용보고서(연 4회), 의결권 행사내역서, 수시공시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공시하고 있고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환매금지형펀드는 주권상장법인과 동일한 수시공시제도를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별 공시체계를 펀드별 일괄공시체계로 전환해 투자자가 잘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공시는 판매회사가 투자설명서 등을 수익자 취득시점에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판매공시'와 영업보고서·수탁회사보고서·자산운용보고서 등을 통한 '정기공시', 펀드매니저변경이나 부실자산 발생내역 등 중요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시하는 '수시공시', 자산운용협회가 펀드간 수익률이나 운용사별 펀드매니저수 등 현황을 공시하는 '비교공시'로 구분된다.
현재 이같은 펀드공시는 수익자가 하나의 펀드에 대해 투자설명서, 약관, 수시공시항목 등을 각각 별도의 화면에서 조회해야만 하는데 가입한 펀드별로 명칭이 유사한 경우가 많아 조회가 쉽지않은 실정이다.
금감원은 상장주식의 공시와 같이 펀드에도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 등에 코드번호(5자리)를 부여해 이같은 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증권펀드 위주로 돼 있는 수시공시항목을 특별자산·인프라펀드·부동산펀드 등 비증권형펀드에도 반영해 수시공시항목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펀드의 경우 부동산의 매입·매각은 물론 자금대여회수, 차주의 채무불이행 등도 수시공시할 수 있도록 약관심사에 반영한다.
금감원은 주요 개선사항을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하되 펀드별 공시일괄조회는 자산운용협회의 전자공시시스템 개편이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