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사실'을 자진신고, 과징금 등을 면제받아 눈길을 끌었던 호남석유화학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등 석유화학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그룹의 주력 화학회사. 본사는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여수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17일 국세청과 호남석유화학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8월 말경부터 호남석유화학 서울본사 등에 조사국 직원들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호남석유화학 및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현대오일뱅크 인수와 연관을 짓고 있지만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0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미 지난해 조사대상으로 선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석유화학은 올해 2007년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0%-87% 1664억원, 253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오는 2009년까지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를 합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세무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