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의 `2.4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 1위는 27.6%를 기록한 조선.기타운송장비 업종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1차금속업종이 23.7%로 2위에 올랐다.
서비스업의 대표주자인 통신업은 7.6%에 그쳤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도형 업종인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는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이 3.7%에 불과했다.
조선.기타운송장비업종은 작년 상반기에도 15.8%의 매출액 증가율을 나타내 산업용기계(16.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조선업의 매출액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선박수주가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수주단가도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선박수주량은 전분기 대비 57.9% 급증했으며 선가기준으로는 69.0%나 상승했다. 특히 t당 수주단가도 17.1% 상승했다.
1차금속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구리.아연 등 비철금속의 국제시세가 고공행진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반기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제조업체 가운데 1차금속업이 13.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조선업이 11.7%로 2위를 차지했다.
1차금속업의 순이익률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인데 대해 한은은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한 것은 해당소재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재고를 다량 확보한 업체들은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밖에도 설비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킨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부품.영향음향장비 업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5.9%로 작년 상반기의 7.4%보다 낮아졌으며 비제조업의 대표주자인 통신업은 11.6%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조선업의 이자보상비율은 작년 상반기 235.7%에서 올해 상반기는 1천351.3%로 급등하면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선업의 이자보상비율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영업이익이 급등한 가운데 금융비용 부담률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