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일본내 소매 금융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현지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전략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스티븐 그린 회장이 20일 밝혔다.
그린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HSBC가 내년 1월 일본내 첫 소매금융 점포를 개설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인수 합병보다는 스스로의 영업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13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 가계 자산을 겨냥한 소매금융 비즈니스를 준비해왔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미쓰비시 UFJ와 미즈호 및 스미토모 미쓰비시같은 일본의 '메가뱅크' 및 씨티그룹과 경쟁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본 금융시장의 '배타성'도 HSBC의 소매금융 비즈니스를 어렵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HSBC가 일본 소매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이 스스로 영역을 개척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HSBC는 그간 일본에서 기업금융과 증권, 프라이빗뱅킹(PB) 및 자산관리 등의 도매금융 쪽에 치중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