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이같은 해명은 노 대통령을 맞이하는 김 위원장이 7년 전 김대중 前대통령을 맞이할 때의 밝은 표정이 아니라는 내용이 집중 부각되면서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고정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은 첫 번째 방문에 대한 대접을 받은 것이고, 이번엔 두 번째 방문에 맞는 대접"이라며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충분한 대접을 받는다"고 주장.
이같은 주장의 근거와 관련 김 부대변인은 "2000년 환영행사 때는 북측 지도자가 13명이 참석했지만, 이번엔 23명이 참석했다.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환영행사에 참석한 북측 지도자의 면면을 2000년과 비교해서 설명.
그는 이어 "군관계 최고지도자도 2000년 환영행사 땐 1명이었지만, 이번에 3명이 참석했다"며 "군지도자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부연.
또 "북측 대표는 대외적으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다. 의전도 충분히 북에서 배려한 것"이라며 "과거 최고 인민위 상임위 면담장소에는 최고회의 간부들만 나왔지만, 이번엔 정부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철도상 등 다양하게 참석했다. 경협 등 협의의제에 다 관여하는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킬 사람이 참석했다"고 자랑.
아울러 환영태도와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의 환영표시는 최대한 정중하게 예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먼저 영접해서 함께 차에 동승, 연도 행진한 부분이 두 번째 정상회담에 맞는 북의 영접태도로써 굉장히 배려한 것"이라고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