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모기지 관련 매출 하락으로 3분기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600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월스트리트에 모기지 부실 여파에 따른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에서 500명, 유럽지역에서 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주택 모기지 관련 직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에서 주택 모기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색슨 캐피털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 코퍼레이션, 모건스탠리 모기지 캐피털 홀딩스를 통합, 통합업체의 본사를 텍사스 어빙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 떨어진 14억7천만달러, 주당 1.38달러를 기록하면서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모건스탠리의 이번 감원계획 발표는 UBS와 메릴린치에 이은 것으로 지난 수년간 모기지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충격 이후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시키고 있다.
베어스턴스도 이날 모기지 관련 사업부 2개를 하나로 통합해 규모를 축소하고 31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의 부실로 지난 6월 2개의 헤지펀드가 청산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는 이로써 올해 모기지 사업부문 직원의 5분의 2를 감원했다.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도 주택 모기지 부문에서 17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리먼브라더스는 지난 여름부터 직원 2천5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