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세무사회-"여성세무사 천명 시대 도래할 것"
5~6일 가을 전국대회 개최…작년보다 두 배 많이 참석
한국여성세무사회(회장 김옥연)는 지난 5~6일에 걸쳐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회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세미나와 친목도모를 위한 제22차 가을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대회는 5일 오후 4시에 시작해 6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첫 날에는 세미나 및 토론, 특강이 마련되었으며 다음날에는 송도신도시 투어와 오찬을 가진 뒤 해산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여성세무사회는 지난 1986년 4월에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그 해 가을 부산에서 첫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현재까지 21회 가을 전국대회를 가져왔다.
김옥연 회장은 "창립당시 회원 10여명으로 출발해 올해 9월 400명에 이르게 되었고 매년 세무사시험 합격자 중 20% 이상의 여성합격자가 배출되고 있으니 조만간 여성세무사 1000명의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세무사의 수가 증가해서인지 전국대회 첫 날인 5일은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인원(80명)이 참석해 참가자등록 및 조편성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그러나 곳곳에서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선후배간에 인사가 오가는 등 분주함 속에서도 얼굴 표정만은 밝았다.
또 이날 전국대회에는 박의만 중부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안수남 세무사고시회 회장, 경인소재 5개 세무서장과 여성사무관, 인천시의회 의원, 여성경제단체장과 한국세무사회 임원등이 참석하는 등 30여 명의 외부인사도 함께했다.
홍미영 국회의원, 임정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이명숙 인천시의회 의원(박창규 의장 축사 대독)이 축사를 했으며, 박의만 중부청 세원관리국장, 양성규 한일세무사친선협회 회장 등이 건배사를 했다.
박의만 국장은 "제가 관내에 있을 때 여성세무사가 2명이 배출되었고 여성세무사가 신뢰성이 있어 용인해주는 경우가 있다"며 "관리자에게 처리할 일이 생기면 이 자리에 온 기념으로 저한테 연락을 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양성규 회장은 "우리가 예전에는 세계에서 세무사 제도가 가장 발달한 일본의 세법을 따라했는데 이제는 일본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며 "일본 세무사들이 전자신고에 대해 배우러 한국으로 오고 있으며 곧 한국 세무사 40명이 일본에 가서 전자신고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세 명에게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고, 전국대회에 참석한 이정순 세무사의 축가와 양승헌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의 축하연주가 마련됐다. 이후 식사를 마치고 서필환 성공사관학교장이 '엔돌핀세무지혜대사성공학'에 대해 특강을 했다.
한편 개회식 전 치러진 세미나에서 윤현자 세무사는 '조세형정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업무대응 방안'을 통해 세무대리업무의 현안 문제 중 근로장려세제(EITC)와 4대사회보험 통합징수의 문제점과 개선안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8개조가 이에 대해 간략한 토론을 했다.
윤 세무사는 발표를 통해 EITC의 경우 일용근로자의 급여파악의 어려움과 의무 신고 전제 시 구인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4대사회보험 통합징수에 대해서는 기장업무 외 4대 보험과 관련된 부수업무의 증가에 따른 적정한 보수청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황영순 여성세무사회 부회장은 "세미나 토론 후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과세관청, 한국세무사회 등에 건의해 정책화시키거나 납세서비스시장에서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