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대체토론에서 "국세청은 전통적으로 국정감사와 관련한 자료협조를 하지 않는 조직으로 유명하다"며 "이번 국감을 앞두고도 노상 개인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전군표 국세청장은 "(국감 관련 자료 비협조는)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개인납세자들의 자료는 납세자들이 국세청을 믿고 제출한 것이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전 청장은 개인 외에 전체적인 통계자료는 공개해야 하지 않느냐는 안 의원의 지적에 대해 "통계적인 것들은 많이 공개하고, 통계숫자도 늘리고 많이 하고 있다"며 "적절히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재경위 소속 국회의원실에서는 국세청에서 자료제출에 제대로 협조하고 있지 않아 국감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재경위 소속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국세청에 자료요청을 하면 개별과세정보로서 국세기본법에 따라 답변을 할 수 없다거나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 자료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국세청이 조금이라도 지적될만한 자료는 모두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세청장의 재경위 발언이 올해 국감 관련 자료제출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아니면 '비협조적 조직'의 유명세를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