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말 기준으로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9200여 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45세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하반기 4200여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미분양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수주영역이었던 학교시설, 하수관거사업, 문화복지시설 등의 시설공사가 BTL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공사물량 감소로 광주지역에서는 상반기(1~8월)에만 28개 건설업체가 부도를 맞는 등 지역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미분양 아파트의 급증, 부도 건설업체수 증가 등 건설경기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광주지역 상공인들은 광주광역시에 시에서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대형공사에 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분할발주해 줄 것을 건의했다.
10일 광주상공회의소는 건의문에서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수주난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건설업체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우리지역 대형공사를 분할발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의는 "향후 광주광역시에서 발주할 계획인 '공동혁신도시 개발공사', '하수관거 정비공사', '북부권 순환도로 개설공사' 등 대형공사를 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추정가격 70억원) 및 49%이상 지역업체 의무공동도급(추정가격 222억원) 조건으로 분할발주해 줄 것"을 건의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에 대형공사가 분할발주되지 않을 경우 타지역 전출업체 및 도산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도 분할발주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