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김상진·정윤재씨 증인 채택 논의
오는 22일과 23일 양일 간 열릴 예정인 2007년도 국세청 국정감사와 관련해 여·야가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상곤 前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뇌물수수 당시 부산국세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정윤재 게이트'에 연루된 정상곤 전 국장을 국세청 국정감사 증언대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윤재씨와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김상진씨도 국감 증언대에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국감 증인 신청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정 전 국장 등의 경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국감 증인 채택시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에 반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친형인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 국감 증언대에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국세청 국정감사에는 전 국세청장을 비롯해 국세청 및 지방국세청 소속 공무원 50여명이 증인 및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