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및 제자 50여명 추모 모임 참석
종부세 관련 유고‥마지막까지 조세발전 위해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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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은 지난해 4월 최 교수의 후학(後學)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설린조세서원'의 주최로 50여명의 각계 저명인사 및 제자들이 모여 그의 조세철학과 업적을 기렸다.
최 교수는 생전에 "내가 학계에 발 들여놓은 이후 잊지 못할 사람들과 자리 한 번 함께 하고 싶다"며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식사를 대신 대접해 달라"는 뜻을 부인 김숙자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기 최 교수의 학문적 세계와 인간적 면모를 추억하는 한편,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병용 세무사(前세무사회 부회장)는 "조세법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면 전문가가 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철학을 갖기는 쉽지 않다"며 "故최 교수님 만큼의 열정과 조세철학 및 사상을 가진 학자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최 교수가 마지막으로 병석에서 집필한 유고(遺稿)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5년 도입된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조세석학으로서 후배들에게 '쓴 소리'를 남긴 것.
최 교수는 생전에도 정부의 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포괄주의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미래의 세제·세정 개혁방안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국내 조세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강인애, 전정구 변호사와 김완석(한국세무학회장), 최용선 서울시립대 교수(前한국조세연구원장), 최 광 한국외대 교수(前국회예산정책처장), 곽태원 서강대 교수(前조세개혁특위 위원장), 이전오 성균관대 교수(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