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금융권부터 노크해야 할까.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은행, 상호금융사,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대부업체 순으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김정훈.진수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시중은행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7.10%로 다른 금융권에 비해 가장 낮았다.
같은 시점 농.수협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9.04%로 국내 은행과 약 2.0%포인트 높았다.
신용카드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16.8%,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8.0%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을 제외한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연 15% 선이어서 상호금융사와 카드사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시점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금리는 당시 대부업법 이자율 상한선인 66%에 근접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는 개인이 그동안 쌓아온 신용도에 따라 결정되고 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금융권도 차별화된다"며 "간혹 은행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 향후 은행 거래가 제한될 수도 있는 만큼 돈을 빌릴 때는 대출 금리가 낮은 금융권부터 차례로 접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