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식중독 소동=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장에는 일부 의원 및 참석자들이 때아닌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소동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조일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본격적인 질의 직전 "어제 개성공단 준공식에 갔다 온 분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어 참여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언급했다.
조위원장과 함께 16일 개성공단 1단계 준공식에 함께 참석했던 홍재형 통합신당 의원도 가벼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용락 주택공사 부사장도 몸이 좋지 않아 국정감사 도중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참석한 이춘희 건교부 차관 등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개성공단 준공식에서 음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참석자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같은날 개성공단 준공식 취재를 위해 동행했던 기자들은 멀쩡한 본인의 위장을 의심해야 했다.
○꽉 잠긴 건교부 기자실 자물통의 열쇠는 홍보처에= 이날 건설교통부의 국정감사는 기자실 폐쇄에 대한 의원들의 개선요구로 30분가량 지연됐다.
국민중심당의 정진석 의원은 회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기자실을 폐쇄한 후 열쇠는 홍보처가 가지고 있다"며 "기자실을 열어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국민을 대신해 국정감사를 하고 있고 국정감사는 국민이 낸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따지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용이 전달 돼야 한다"며 "현재 지극히 제한적으로 마련돼 있는 취재지원상황을 즉시 개선해 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건교부 7층에 임시로 마련된 국정감사용 기자실에서는 인터넷 랜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자리가 부족해 앉지도 못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
기자들은 의원들의 개선 요구에 순간 얼굴에 희색이 돌았으나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현재는 어떠한 취재제한 조치도 없고 기사송고에도 문제가 없다"며 "제1청사에 가면 이 곳(건교부)보다 더 첨단으로 마련된 송고실이 마련돼 있다"고 말하자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