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중에는 건강보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공무원도 포함돼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제출한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가입자로 전환한 가입자의 미납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말 현재 취업 등으로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가입자로 전환한 1만1천837명이 총 22억 원의 보험료를 미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에는 중앙 및 지방 공무원 80여 명과 정부산하기관 직원 20여 명 등 100여 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 의원은 말했다.
특히 올 3월 복지부 공무원이 된 A씨의 경우 2000년 3월부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있다가 공무원이 되기 직전인 올 2월과 3월 두 달간 보험료 3만5천520원을 내지 않았다. A씨는 공무원이 되고 난 뒤에 건보공단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독촉 고지서를 받고도 9월 말까지 체납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버티다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16일 뒤늦게 체납 보험료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6년 9월 행정자치부 공무원이 된 B씨도 무려 31차례의 체납 보험료 독촉 고지서를 받고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였던 2005년 5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체납한 보험료 13만1천50원을 올 9월 말까지 내지 않았다.
기획예산처 공무원 C씨와 정보통신부 공무원 D씨도 마찬가지였다.
전 의원은 "국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공무원이 과거 지역가입자 시절 건강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의 모범의 보여야 할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