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의원, "세관장비 낙찰률 100%선 유지‥예정가 유출 의혹"
관세청이 공개입찰을 통해 발주하고 있는 세관장비의 낙찰률이 100%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정가가 미리 유출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26일 관세청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관세청의 세관장비 낙찰률이 100%선을 유지하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입찰과정에 의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관세청이 발주한 전자시스템의 낙찰률은 2006년에 발생한 14건의 중 예정가와 매입가가 같은 100% 낙찰률을 보인 건은 5건에 달했으며 낙찰률이 98% 이상인 경우도 14건 중 8건에 달했다.
또한 2004년에도 전체 11건의 발주 중 100% 1건, 98% 이상이 2건이었으며 2005년에도 전체 14건 중 3건이 100%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98% 이상도 5건으로 해마다 100% 낙찰률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의 경우 예정가(발주액)와 매입가(계약액)가 같은 100% 낙찰률을 기록한 납품업체는 LGCNS, KCC정보통신, 타임소프트, 테크모아 등이었다.
전자시스템 외에도 컨테이너 검색기의 경우 2005년에 포스데이타가 납품한 이동식 및 고정식 컨테이너검색기가 두건 모두 99.9%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2006년에도 씨엔에스디펜스가 차량형검색기 입찰에서 98.6%의 낙찰률을 보였다.
안 의원은 "수의계약도 아닌 일반경쟁입찰방식의 발주 계약에서 예정가격과 계약가격이 100% 일치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고 본다"며 "예정가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