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번 주는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대정부 국정감사가 이뤄지는 마지막 주.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지금까지의 상대편 대선후보의 검증공방에서 벗어나 모처럼 피감기관의 정책검증으로 돌아설지 여부도 관심사다.
□ 검찰, 현직 국세청장 소환수사 벌일까 = 현재 정상곤 前부산청장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검사는 "(전군표 국세청장이)지금 신분을 유지하든, 사표를 내든 간에 수사를 진척시키는데는 영향이 없다"며 소환조사의지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는 검찰이 이미 내세운 의지대로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검찰소환조사가 이뤄질지가 가장 큰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 前부산청장과 "결백하다"는 전군표 청장이 팽팽하게 주장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단 한번의 소환조사로 수사를 마무리 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회에 걸친 현직 청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만약 검찰이 뚜렷한 물증도 없이 정 前부산청장의 일방적 진술만 믿고 2만명에 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현직 국세청장을 수차례 소환할 경우, 자칫 사태가 검찰과 국세청직원 전체의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특히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구속 수감 중인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6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루머와 관련, 통화내역과 관련 정황을 확보하는 수사도 이번 주 계속 진행시킬 전망이다.
□ 국감 마지막 주‥정책감사 제대로 이뤄질까 = 국회 각 상임위원회가 일정에 따라 대정부 국정감사를 벌일 수 있는 마지막 주. 오는 29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산업은행, 30일에는 예금보험공사, 31일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또한 내달 1일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2일에는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재경부,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에 대한 국감이 치러질 예정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 각 기관별 정책에 대한 검증뿐만 아니라 정동영, 이명박 후보 등 대선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오는 29일부터 국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또다시 파행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본래의 취지를 살려 제대로 된 국정감사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 공정위, 10개 제약사 제재결과 발표 =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 1일 10개 제약회사의 불공정거래행위 혐의에 대한 제재 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제약사와 외자제약회사 및 기타 의약품도매업체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의원과 그 소속회사 등에게 물품 및 상품권 지원, 골프 및 식사 대접, 기부금 제공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를 확인했다.
공정위는 이들 제약회사들의 법 위반행위별 관련 매출액 등에 대한 추가 확인해 구체적인 시정조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